췌장암 초기 증상: 어깨 통증과 설사의 연관성

췌장암은 초기 단계에서 뚜렷한 증상이 잘 나타나지 않아 조기 진단이 매우 어려운 암 중 하나입니다. 실제로 진단받는 환자 중 상당수는 이미 병이 진행된 후에 발견되어 치료가 더욱 어려워지고 생존율 또한 낮습니다.

 

이러한 상황은 초기 징후에 대한 인식과 이해를 높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강조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복통이나 황달과 같은 비교적 잘 알려진 증상에 대해서는 인지하고 있지만, 어깨 통증이나 설사와 같은 증상이 초기 췌장암의 신호일 수 있다는 사실은 간과하기 쉽습니다.

 

본 게시글에서는 초기 단계에서 나타날 수 있는 어깨 통증과 설사의 연관성을 심층적으로 분석하고, 이러한 것들이 나타날 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췌장암의 초기 징후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증상이 있을 경우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조기에 진단받는 것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것이 본 게시글의 목표입니다.

 

출처: 세블란스병원

 

 

췌장암의 일반적인 초기 증상

초기에는 다양한 비특이적인 신호들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신호 중 하나는 복통입니다. 이는 주로 상복부에서 느껴지며, 때로는 등 쪽으로 방사되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초기에는 이러한 통증이 애매하게 느껴져 단순한 소화불량이나 근육통으로 오인하기 쉽습니다. 하지만 췌장암이 진행되면서 통증의 강도가 심해지거나 지속되는 경향을 보입니다.

 

체중 감소와 식욕 부진 또한 흔한 초기 증상입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체중이 줄거나 식욕이 감소하는 경우 가능성을 염두에 두어야 합니다. 황달은 췌장 머리 부분에 암이 발생했을 경우 비교적 초기에 나타날 수 있는 신호입니다. 황달이 발생하면 피부와 눈의 흰자가 노랗게 변하고, 소변 색깔이 짙어지며, 대변 색깔이 옅어지는 신호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초기 의심 증상 및 특징

증상(Symptom) 특징(Characteristics))
복통(Abdominalpain) 상복부, 등으로 방사 가능, 둔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 식후 또는 누웠을때 악화 가능
체중 감소(Weight Loss) 설명되 않는 체중 감소, 식욕 부진 동반 가능
황달(Jaundice) 피부 및 눈의 황변, 짙은 소변, 옅은 변, 피부 가려움증(특히 췌두부암)
어깨 통증(Shoulder Pain) 둔하고 깊은 통증, 찌르는 듯한 통증, 팔 안쪽 또는 팔꿈치 아래까지 방사 가능, 밤에 심해질 수 있음 (연과통 또는 신경 압박)
설사(Diarrhea) 기름진 변(지방변), 묽은 변, 악취가 나는 변, 잦은 배변(지방 흡수 장애로 인한 경우가 많음)
소화 불량(Indigestion) 팽만감, 메스꺼움, 구토, 식욕 부진
당뇨병 변화(Diabetes Changes) 갑작스러운 당뇨병 발병 또는 기존 당뇨병의 악화

 

 

소화 불량, 메스꺼움, 구토 등의 신호도 초기 췌장암 환자에게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종양이 소화기관을 압박하거나 소화 효소 분비를 방해하여 발생할 수 있습니다 .있습니다. 특히 50세 이상에서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에 당뇨병을 앓고 있던 환자의 혈당 조절이 갑자기 어려워지는 경우에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는 췌장이 인슐린을 생산하는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초기 증상은 매우 다양하고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조기 진단이 어렵습니다. 따라서 특정 신호 하나만으로 췌장암 여부를 판단하기보다는 여러 증상의 동반 여부와 지속성, 그리고 개인의 위험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합니다.

 

출처: moffitt

 

 

췌장암과 어깨 통증의 연관성

췌장암과 어깨 통증 사이에는 몇 가지 가능한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췌장의 위치는 복부 뒤쪽 깊숙한 곳(후복막)에 자리 잡고 있어, 암세포가 성장하면서 주변의 다양한 신경을 압박하거나 침범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신경 압박은 통증을 유발하며, 이 통증은 췌장 부위뿐만 아니라 등이나 어깨와 같은 멀리 떨어진 부위로 방사될 수 있습니다 .

 

특히 췌장암이 횡격막을 자극하는 경우, 횡격막 신경을 따라 어깨 부위로 통증이 느껴지는 연관통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종양이 성장하여 어깨와 팔로 이어지는 신경 다발인 상완 신경총을 압박하는 경우에도 통증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 췌장의 꼬리 부분에 암이 발생한 경우에는 왼쪽 상복부나 옆구리 통증과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보고되기도 합니다.

 

주로 둔하고 깊은 통증으로 묘사되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찌르는 듯한 통증으로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 통증은 어깨 관절 자체뿐만 아니라 팔 안쪽이나 팔꿈치 아래까지 방사될 수 있으며,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밤에 심해지는 경향을 보이기도 합니다.

 

환자의 상당 부분에서 복통과 함께 등 통증을 호소하는 것은 잘 알려져 있습니다. 어깨 통증은 이러한 등 통증의 연장선상에서 나타날 수 있으며 , 환자의 80~90%가 통증을 경험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어깨 통증 또한 적지 않은 비율로 나타날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하지만 어깨 통증만으로는 진단하기 어렵고, 다른 증상과의 종합적인 판단이 중요합니다.

 

췌장암과 설사의 연관성

소화 기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췌장의 기능을 저하시켜 설사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췌장은 음식물 소화에 필요한 다양한 소화 효소를 분비하는데, 췌관을 막거나 췌장 조직을 손상시키면 이러한 소화 효소의 분비가 감소하게 됩니다. 특히 지방 소화 효소의 부족은 음식 중 지방이 제대로 소화되지 못하고 대변으로 과도하게 배출되는 지방 흡수 장애(Malabsorption)를 일으켜 설사를 유발합니다.

 

췌장암으로 인한 설사는 특징적인 양상을 보입니다. 소화되지 않은 지방 성분으로 인해 대변이 물 위에 뜨고 옅은 색을 띠며 기름기가 많은 지방변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또한, 묽거나 수성 설사의 형태로 나타나기도 하며 , 악취가 심한 것이 특징일 수 있습니다. 설사가 잦은 빈도로 나타나는 것도 일반적인 특징입니다.

 

췌장암 초기 단계에서도 설사가 나타날 수 있지만 , 췌장 기능 저하가 심해지는 진행된 단계에서 더욱 흔하게 발생할 수 있습니다. 흥미로운 점은 일부 자료에서는 설사뿐만 아니라 변비 또한 초기 증상으로 언급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는 췌장암이 배변 습관에 다양한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음을 시사합니다.

 

 

 

주의해야 할 기타 증상

어깨 통증과 설사 외에도 다음과 같은 신호들이 나타난다면 췌장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주의 깊게 관찰해야 합니다.

 

  • 황달 증상 상세 (피부 및 눈의 황변, 짙은 소변, 옅은 변, 피부 가려움증)
  • 설명되지 않는 체중 감소 및 지속적인 피로감
  • 소화 불량, 식욕 부진, 메스꺼움, 구토의 지속
    복부 팽만감
  • 혈전

 

어깨 통증과 설사가 있을 때 췌장암을 의심해야 할 경우

어깨 통증과 설사는  초기 징후일 수 있지만, 근골격계 질환이나 일반적인 소화기 문제와 같은 다양한 다른 원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은 상황에서는 췌장암의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 어깨 통증이나 설사가 지속되거나 악화되는 경우.
  • 복통, 체중 감소, 황달 등 다른 의심 신호가 동반되는 경우.
  • 50세 이상에서 갑자기 새로운 어깨 통증이나 설사가 나타난 경우.
  • 갑자기 당뇨병이 발병하거나 기존 당뇨병의 혈당 조절이 어려워진 경우.
  • 가족력이 있는 경우.
  • 흡연, 비만, 만성 췌장염 등 알려진 위험 요인이 있는 경우.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증상이 발생했을 때 자가 진단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문 의료진과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검사를 받는 것입니다.

 

 

결론

어깨 통증과 설사는 초기 췌장암의 간과될 수 있는 징후일 수 있지만, 그 원인이 매우 다양하다는 점을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이러한 증상이 지속적으로 나타나거나 다른 의심 증상과 동반될 경우에는 가능성을 배제하기 위해 반드시 전문의와 상담하여 정확한 진단과 필요한 검사(복부 초음파, CT, MRI 등 )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췌장암은 조기에 진단될수록 치료의 성공률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방을 위해서는 금연, 균형 잡힌 식단 유지, 규칙적인 운동과 같은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